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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땐 자전거·4대강株 떴는데‥朴 당선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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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무교대 앞두고 '대통령 주가'에 관심 쏠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대통령주(株)'를 아십니까?". 오는 2월25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하고 박근혜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이에 따라 '대통령주'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주'란 새로 취임한 대통령이 임기 초 한창 힘을 받았을 때 '국가 시책'으로 정해 적극 추진하는 여러가지 사업과 관련된 업종ㆍ업체의 주식 가격이 뛰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정부 예산이 집중 투입되고 제도적 뒷받침까지 이뤄져 각종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져 주가가 올라가고, 이를 잘 분석해 투자하면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이같은 대통령주는 전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다. 주식시장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 전후 1년간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고 임기 2년 차에 고점을 형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희망과 각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경우 취임한 이후 약 2년여 동안 각종 연설 등에서 언급한 주요 정책 관련 종목이나 현장 방문 업체의 주가는 곧바로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 이 대통령이 2009년 초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 ILN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후 우주개발사업 테마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또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자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 국내 자전거 생산업체인 S자전거는 이로 인해 한때 주식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MB정부의 황제테마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도 주식 시장을 한때 이끌었다. 이 대통령이 현대ㆍ기아차 연구소를 방문해 전기자동차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엔 전기차 테마주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박 당선인의 경우엔 대선 기간 적극 내세웠던 공약을 중심으로 '대통령주'의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박 당선인의 친인척 관련 종목들, 신공항 건설 관련, 노인 건강ㆍ저출산 등 복지 관련 종목들이 '박근혜 테마주'로 거론돼 대선을 전후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 안팎에선 박 당선인이 임기 초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것인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대통령의 주요 시책과 관련된 업종ㆍ업체라는 것만 가지고 투자할 경우 예외없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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