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1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 입법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하는 역발상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대선 패인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군부독재 시절의 잔재인 반대 중심의 ‘선명야당’이 아니라 ‘민생 대안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자료에서 “기초노령연금 인상,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100% 적용 등 박 당선인의 민생공약에 대해 오히려 민주당이 입법 발의를 주도하며 포용과 통합, 협력의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의 새 정부가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것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오히려 선도적으로 당론발의까지 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도의회에서 10% 내외의 야당 의석수로 무상급식 조례를 통과시켰던 것처럼 민생문제와 관련한 의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면 127석의 의석수로도 민심을 등에 업고 정책 부문에서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당의 노선에 대해 “막연한 중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중의 비판 받는 것은 일관성 없는 태도와 잘못된 정당 문화 때문”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지지 기반을 강화하면서 노인친화형, 주부친화형, 아파트친화형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 패배 원인으로 세대와 지역에 대한 공략에 있어 전략의 부재를 첫번째로 꼽았다. “40대 IMF사태를 경험한 ‘50대 신 불안층’의 표심에 주목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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