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 최다 여행지는 태국
한국은 2위…中관광 소비액 약 4600억원
일본은 대만 갈등 속 50% 급감
올해 춘절(중국의 설)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태국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은 중일 갈등 속 방문객이 급감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춘절 연휴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 1위는 태국이었으며, 일본은 정치적 갈등 속에 방문객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여행 마케팅·기술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2월15~23일) 동안 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25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태국…2위는 한국
9일간 이어진 올해 춘절 연휴는 글로벌 여행업계의 핵심 성수기로 기대를 모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규모는 약 1400억달러(약 202조원)에 달한다.
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사기 조직 관련 안전 우려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휴 기간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만명 증가한 약 25만명으로 집계됐다. 태국 정부가 2월 13~22일 예상한 전망치(24만1000명)를 웃돈 것이다.
이번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 2~4위는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중국 관광객 소비액이 최소 3억19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리기도 중국 본토에서 비행시간 4시간 이내 동남아시아 국가와 홍콩, 마카오가 올해 춘절 해외 여행지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일본行 관광객 절반 '급감'
반면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만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일본 여행 자제를 경고했고, 중국 항공사들은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영국 항공정보업체 OAG의 존 그랜트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일본 노선 항공 좌석 공급은 12만5717석으로, 지난해 12월 첫째 주 19만2262석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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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중국인 여행객은 단체관광이 아닌 개별 여행 형태로 일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사사카와 평화재단의 가쓰야 야마모토 전략·억지 프로그램 국장은 "중국 정부의 여행 경고는 부유층과 일본을 반복 방문해온 여행객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이들의 여행지 선택은 전통적인 단체관광과 비교해 더욱 다양화·분산되는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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