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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인간승리' 암스트롱, 결국 약물 복용 시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2초

'거짓 인간승리' 암스트롱, 결국 약물 복용 시인 랜스 암스트롱[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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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사이클 황제'의 비참한 몰락이다.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끝내 자신의 도핑 의혹을 시인했다.


A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암스트롱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자택에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인터뷰는 윈프리가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OWN)' 홈페이지(http://www.oprah.com)를 통해 17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사이클계의 전설적 선수이자 인간 승리의 표상이었다. 그는 25세였던 1996년 당시 생존율 40% 미만의 고환암을 선고받았다. 사실상의 시한부 진단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수술과 화학 요법으로 병을 극복했고, 1999년에는 '인간 한계의 도전'이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를 첫 출전 만에 우승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2005년까지 대회를 7년 연속 재패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상식을 뛰어넘는 성과는 의심의 눈초리를 불러왔다. 결국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그의 도핑 의혹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파문이 일었다. 곧바로 국제사이클연맹(UCI)은 그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 자격을 모두 박탈하고 영구제명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지만, 최근 제재 조치가 이어지면서 결국 자신의 약물 복용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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