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 지난해 수출 5481억$·수입 5196억$…무역수지 285억$ 흑자, 세계무역규모 8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이뤘다.
14일 관세청이 내놓은 ‘2012년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둔화에도 우리나라가 2011년에 이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가별 교역규모(세계무역기구, 2012년 10월 기준) 순위로 따져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에 이어 8위로 2011년(9위) 1단계 뛰어올랐다. 이어 9위는 이탈리아(2011년 8위), 10위는 홍콩이다.
지난해 수출은 5481억 달러, 수입 5196억 달러로 전체교역액은 1조6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유럽연합(EU)시장 부진 등으로 2011년보다 1.3% 줄어든 5481억 달러였다. 나라별로는 유럽재정위기로 EU 쪽은 11.4% 줄었으나 동남아(4.7%), 중동(11.4%) 등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미국(4.1%) 쪽은 늘었다.
품목별 수출은 석유제품(9.0%), 자동차부품(6.6%) 등은 불었으나 선박(-30.1%), 무선통신기기(-14.7%) 등은 줄었다.
수입은 국제원자재값이 떨어지고 내수경기가 움츠러들어 2011년보다 0.9% 준 5196억 달러에 그쳤다. 물품별론 자본재가 4.2% 줄었으나 소비재(2.0%), 원자재(0.1%)는 불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85억 달러 흑자로 2009년 이후 4년 잇달아 25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2년 3월15일) 등으로 FTA체결국 교역액 비율이 2011년 27.4%에서 34.7%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FTA 체결국가 수출액(2274억 달러)은 2011년보다 2.1%, 수입액(1763억 달러)은 1.3% 증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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