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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수위, 구중궁궐 어전회의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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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은 1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불통과 폐쇄적 운영을 비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인수위 밀실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당선인부터 시작해 인수위원장, 대변인 모두 합창 하듯 결론이 날 때까지 알 필요가 없다는 말만 하니 마치 왕조시대에 구중궁궐에서 열리는 어전회의를 보는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모두 쉬쉬하고 손사래를 치며 도망치는 듯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무슨 모의를 하다 들킨 사람들 같다"면서 "인수위는 법에 의해 집행되는 한시적 기구로 예산도 써야 하고 활동이 끝나면 백서도 발간해야 한다. 국민세금을 갖다 쓰니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당연히 인수위에 활동상황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알권리"라면서 "이런 인수위가 언론에 받아쓰기만 강요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마했다. 그는 "공론화를 통해 국민여론을 수렴해 나가는 것이 최소한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이라도 갖췄다면 취해야할 온당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앞서 논평에서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향해 "윤 대변인이 부정확하고 흠집내기 소설성 보도에 대해 지적해나가겠다고 하는 브리핑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전형적인 '남의 탓' 브리핑이고 책임전가며 직무유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확한 보도를 원하면 정확한 설명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며 "설명을 하지 않으니 언론이 부정확한 보도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정권 인수인계 과정과 새 정부의 정책방향 기조를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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