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영광군,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 보호 세미나 개최
영광군(군수 정기호)은 영광에 자생하는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보존 및 효율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 보존 세미나’를 10일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보존 연구팀은 전국 38개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 차나무에 대한 DNA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야생 차나무가 다양한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어서 신품종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2010년 10월 영광군 성산 야생 차나무 군락지 일대 8.4㏊에 대해 전국 최초로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되는 차나무 대부분은 수입종이나 재래품종으로 밝혀졌으며 생물다양성협약(CBD) 등 국제 경쟁력 확보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제도(UPOV)에 따른 품종 사용료 분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고유의 차나무 유전자원 확보와 신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용수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광군의 야생녹차 군락지가 전국 최초의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야생녹차 유전자원 보존과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가질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영광군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을 안정적인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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