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광주에서 기름값 아끼려고 보일러 끄고 자던 70대 노인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의 한 주택에서 홀로 살던 심모(79·여)씨가 이불을 덮은 채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심씨가 누워있는 방에는 전기 장판이 약하게 켜져 있었고 기름이 가득 들어 있는 보일러는 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의 딸은 경찰조사에서 “전날 전화를 걸어 내일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기름 값을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자다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심씨가 강추위 속에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전기장판만 약하게 켜 놓은 채 잠을 자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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