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기자]
계약만료를 앞두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던 청소대행업체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었다.
계약 해지와 함께 일자리를 잃을 뻔한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청소대행에 나선 것은 전국 최초 사례라고 광주 광산구는 설명했다.
광산구는 1일 클린광산협동조합과 월곡1·2동, 하남2지구 생활·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품 수집·운반 대행계약을 체결,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클린광산협동조합'은 기존에 청소를 대행하던 모 미화 소속 미화원 16명이 지난달 21일 설립했다. 해당 미화는 업체의 사정으로 2013년 청소 대행계약 해지가 예정됐다.
미화원들은 대행계약 해지를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집회 등 단체행동에 돌입한 바 있다.
이처럼 풀릴 것 같지 않던 고용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 계기는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에 눈을 돌리면서 부터라고 광산구는 설명했다.
미화원들이 협동조합 설립 의사를 밝힘에 따라 광산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설립 절차를 지원했다.
민형배 구청장은 "협동조합으로 고용불안 해소와 공공의 이익 실현을 충족시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린광산협동조합 모델이 우리 사회 공무노동의 기반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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