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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7개 협동조합에 설립신고증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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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재 36개 협동조합 신청 접수…1호는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27일 현재 신청 접수된 36개 협동조합 중 17개에 대해 설립신고증을 발급한다.


서울시는 전체 36건의 협동조합 설립신고 중 ▲대리운전 ▲미용기기업 ▲주얼리 ▲재활용 ▲도시농업 ▲컨설팅 등 17건의 설립신고를 수리하고 신고증을 교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데 따른 조치로, 기본법 상에는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서울시 협동조합 1호에는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이 조합은 과도한 콜 수수료와 부당한 벌금, 보험료 횡령 등 대리운전업계 전반의 문제 개선을 위해 대리운전자들이 직접 결성한 조합이다.

또 이주노동자를 위한 식당을 운영하는 '지구촌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인력중개소도 운영해 이주노동자들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인력파견사업으로 이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시장 개방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든 협동조합도 눈에 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외국기업과 자본의 유입이 용이해 지면서 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의 결성이다.


'한국아웃소싱협동조합'은 해외 대형 아웃소싱기업인 아데크, 맨파워, 페소나 등에 국내시장이 잠식되는 현실에 위기감을 공감한 국내 아웃소싱업체들이 만든 조합이다.


'대한미용기기협동조합'과 '서울한마음뷰티협동조합' 역시 미용기기 관련 시장 개방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미용기기 제조·판매업체들이 조합을 결성한 사례다.


이 밖에도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한지랑 칠보랑 협동조합'과 '북카페마을협동조합', 재활용과 상조물품 공동구매, 도시농업분야 등 다양한 분야 협동조합이 신고증을 받고 정식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강병호 서울시 고용노동정책관은 "협동조합기본법 발효에 따라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상담과 신청이 줄을 잇고 있어 현 추세라면 내년엔 최소 50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활력은 물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상담과 문의사항 해결을 위해 신청사 1층 열린민원실에 '협동조합 설립신고 접수 지원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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