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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부 수출 막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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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항만노조 내년 첫날 파업 예고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미국 동부해안 항만노조가 내년 1월1일자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통관 및 물류업무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수출업체들은 현지 구매업체(바이어)와의 사전 연락을 통해 미국 서부 및 중남미를 경유하는 운송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해안 항만노조의 임금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내년 1월1일자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동부해안 항만노조는 이미 지난 9월말 파업을 예고했으나 연말 경기 대목을 앞두고 파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임금협상 시한을 이달 29일로 미뤘다.

오는 29일 자정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월1일을 기점으로 동부 해안과 휴스턴항까지 항만 노동자가 파업에 들어가 항만 운영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미 동부해안 항만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항만 운영 자체가 중단돼 통관ㆍ물류 등 관련 업무가 모두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등 아시아에서 미 동부항만까지 해상운송 기한이 45일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중순 및 이달 발송된 제품은 항구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묶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달 이후 동부해안 항만으로 선적을 진행한 국내 수출기업은 현지 바이어에게 사전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하고 대안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존에 뉴욕ㆍ마이애미ㆍ휴스턴항으로 주로 선적을 진행했던 국내 수출기업들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ㆍ샌프란시스코와 중남미 멕시코ㆍ파나마 지역으로 운송 후 육상ㆍ항공 등으로 갈아타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수출 물량이 많고 선적 건이 잦은 기업은 향후 파업으로 인한 현지 여건과 물류센터 이용 등 재고관리 부담을 고려해 수출 위험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해안 항만노조는 임금협상 안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지에서는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서부해안 지역에서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만노조가 임금인상안을 놓고 파업에 돌입했다가 8일 만에 종료됐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만노조 파업의 경우 일부 업무만 파업을 진행한 데다 샌프란시스코ㆍ시애틀 등 인근 대체 항만이 정상 운영을 해 물류 운영에 큰 차질이 없었다. 또한 동부 해안에 위치한 항만과 비교할 때 미국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파업으로 인한 영향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동부해안은 경우가 다르다. 이번에 동부해안 항만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이는 1977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파업기간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는 것도 관련 업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항만노조 측에서는 평균 임금을 연 10만달러 수준으로 인상할 것과 2만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항만노조원이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량에 비례한 임금을 연간 1만5000달러까지 제한하겠다는 항만운영자 측의 협상안에 대한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협상 타결 및 파업 돌입 여부는 미국 동부해안 지역 항만 노동자 1만4500여명이 가입된 ILA와 미국해양협회 양측 간의 의견 합의에 달려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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