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명 숨져...친아사드 팔레스타인 전투원반군에 합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16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야르무크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를 폭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활동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폭격으로 최소 8명이 숨졌으며, 수십명의 친정부 팔레스타인 전투원들이 반군에 투항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난민은 “수십년간 아사드 정권ㅇ느 팔레스타인 인권을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바샤르 알 아사드는 오늘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 전쟁에서 한 것보다 우리를 더 많이 죽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바샤르가 오늘부터 우리한테 기대하는 것은 뭔가. 우리는 이제부터 자유시리아군 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쿠스 여러지역에서 시리아 정부를 위해 전투를 벌여온 팔레스타인 자유대중전선 소속 수 십 명의 전투원들은 이날 반군에 합류했다.
팔레스타인 난민 약 15만 명이 정착한 야르무크 캠프가 전투기의 폭격을 받기는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는 수 만 명의 난민들에게 의료와 교육,직업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충성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시리아 반군 세력이 야르무크 캠프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군 색출 작전을 펼쳐 왔다.
정부군 전투기는 또 인근의 알 하자르와 아살리 지역도 폭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인권관측소 소장은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남부에서 군사작전의 수위를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반군은 북부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 있는 정부군 훈련기지를 장악했다면서 육군 사관학교를 공격하는 등 전투는 계속됐다고 NY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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