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 "시리아 붕괴 임박,시간문제일 뿐"...다마스쿠스 폭발로 24명 사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시리아 바샤르 알 사드 정권이 붕괴 일보 직전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최고위 중동 외교관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 아사드가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무 차관이 아사드군이 반군에 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보그다노프 차관이“ 불행하게도 반군의 승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드디어 현실을 직시하고 정권의 수명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안데르스 라스무센 나토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네덜란드 총리를 면담한 후 기자들을 만나 아사드 정권의 탄도미사일(스커드) 사용은 자국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권 붕괴를 예상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임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이날 차량폭탄 테러가 연달아 발생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 8km가량 떨어진 카타나에서도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최소 7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고 관영 사나(SANA)통신이 전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군인 거주단지 밖 초등학교 부근에서 차량폭탄공격이 발생해 1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여성 2명과 어린이 7명이 끼어 있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다마스쿠스 내무부 청사 입구 주변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차량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졌고 모함메드 이브라힘 알 샤아르 내무장관도 다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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