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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에드워즈 머레이 캐나다 내추럴 리소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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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캐나다의 한 기업인이 최근 캐나다 최대 현안 막후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오일샌드 개발 업체 캐나디안 내추럴 리소시스 이사회의 머레이 에드워즈 의장(52ㆍ사진)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캐나다에 여러 억만장자가 있지만 현지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석유ㆍ아이스하키와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는 이는 에드워즈뿐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페이스] 에드워즈 머레이 캐나다 내추럴 리소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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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는 남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언급한 캐나다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해양총공사(CNOOC)의 현지 석유 기업 넥센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와 노사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계속되고 있는 북미아이스하키(NHL) 사태 해결이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중국 국유기업 CNOOC의 넥센 인수를 승인할지 말지 큰 논란이 벌어졌다. 캐나다인들은 자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중국 국유기업이 캐나다의 핵심 자원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게 캐나다에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인수 승인 여부를 놓고 고민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에드워즈에게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즈는 하퍼 총리에게 캐나다 정부가 외국 국유기업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 해당 기업이 캐나다인 대신 자국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외국 국유기업의 캐나다 기업 인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지난 7일 캐나다 정부는 에드워즈의 조언을 일부 받아들였다. 하퍼 총리는 앞으로 외국 국유기업의 캐나다 석유 기업 인수 시도를 모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CNOOC가 넥센 이사진의 절반을 캐나다 인력으로 채워야 하며 넥센 본사가 캐나다에 잔류한다는 전제 아래 CNOOC의 넥센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은 하퍼 총리가 발표한 내용이 에드워즈의 지적과 사실상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에드워즈는 이외에 최근 노사 갈등으로 파행 중인 NHL 사태 해결의 실마리도 쥐고 있다. NHL은 노사 단체협약 갈등으로 올해 개막하지도 못한 상태다. 지난 11일 NHL 사무국은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자 정규 리그 경기 가운데 43%나 취소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올해 남은 경기마저 취소될 판이다. NHL 캘거리 플레임스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에드워즈는 노사 협상에 구단 대표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앨버타주 북부 사막에서 석유를 시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인물이다. 그가 현지 오일샌드 개발을 주도한 덕에 캐나디안 내추럴 리소시스는 캐나다 3대 오일샌드 개발 업체 중 한 곳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이로써 캐나다는 석유 매장량에서 세계 3위 국가가 될 수 있었다. 포브스는 에드워즈의 재산을 22억달러(약 2조3595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정도면 캐나다에서 14번째로 돈이 많은 자산가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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