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사교육 시장의 '불황'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정식 등록된 서울지역 학교 교과 학원 수는 1만3208곳으로 3년 새 300여개가 문을 닫았다. 2009년 말 1만3510곳이었던 학원 수는 2010년 말 1만3504곳, 지난해 말 1만3352곳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새로 설립 신고하는 학원 수가 매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문 닫는 학원 수가 새로 생기는 학원 수를 초과했다. 지난해에는 1206곳의 학원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그보다 많은 1243곳의 학원이 문을 닫았다. 올해 폐원 신고를 한 학원 수는 1200개로 설립신고를 한 학원 수 1070개보다 130개가량 많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 학원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용은 줄지 않는데 학생 수는 줄고 있다"며 "수익을 담보 못하니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학원이 속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교육청에 신고한 개인과외교습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1만5434명으로 2009년 말(1만2843명)보다 2591명 늘었다. 최근 학원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강사가 개인 과외나 소규모 '공부방'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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