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의 3분의 1이 올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4년째 자사고의 무더기 미달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2013학년도 자율형 사립고 1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단위모집인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지역 자사고 24곳 중 8개교가 정원 대비 지원자 수가 미달했다고 밝혔다.
자사고 지정취소와 학급감축 등으로 전체 정원이 줄어들면서 평균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 총 9517명 모집에 1만2867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은 지난해(1.3대 1)보다 상승한 1.35대 1을 기록했다.
미달학교 중에서 지원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미림여고로 지원율이 0.39 대 1을 기록했다. 대광고(0.52대 1)와 경문고(0.52대 1), 숭문고(0.63대 1)고, 우신고(0.71), 장훈고(0.86), 선덕고(0.86), 동성고(0.89)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달사태를 맞았다.
이화여고는 4.18대 1의 지원률을 기록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이어 한대부고(2.69대 1), 한가람고(2.28대 1)가 뒤를 이었다.
4년째 미달사태가 계속되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요청하거나 학급 수를 감축하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명도 지원하지 않은 동양고는 올해부터 자사고 지정이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했으며, 용문고는 내년부터 자사고가 취소돼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경문고, 대성고, 우신고 등 3개교는 학급 수를 감축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2차례에 걸친 추가모집 등을 통해 미달학생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달 학교들은 오는 29~30일과 내년 1월 8~9일 등 두 차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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