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아이폰 5'가 7일 국내에 전격 출시되며 KT와 SK텔레콤간 전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양 사가 이처럼 아이폰5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폰 5가 처음으로 LTE로 출시돼 통신사들이 기존 3G버전 아이폰 고객보다 20% 정도 요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조사가 끝나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 전에 한명이라도 LTE 고객을 더 끌어오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국내 2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고객들을 매출이 높은 LTE 요금제 고객으로 갈아태우려면 통신사들이 아이폰5 마케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통신업계는 약정이 끝난 아이폰3 가입자 50만~60만명을 포함해 아이폰5의 국내 대기 수요는 연말까지 150만~2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조금 등 가격 경쟁력 측면에선 양사가 별반 다를게 없어 소비자들은 LTE 서비스 품질을 양사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KT는 1.8GHz 대역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폰5가 출시된 해외 국가들은 대부분 1.8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SK텔레콤은 두가지 대역의 주파수 중 통신이 원활한 곳을 골라 쓰는 멀티캐리어(MC)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위약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KT는 12월부터 시행하려던 위약금 제도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물론 아이폰4 일부 및 아이폰4S 이용자의 경우 2년 약정이 끝나지 않아 아이폰5로 갈아타기 위해선 남은 약정기간 치러야 하는 단말기값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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