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광주지방경찰청 특공대원에게 이스라엘의 한 여성팬(?)이 특별한 결혼 선물을 보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특공대 폭발물 탐지요원인 국중현 순경은 이스라엘 여성으로부터 결혼 축하선물을 받았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 순경은 같은 달 여스엑스포 현장에서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 전시관 측은 한 중동인이 전시관 내부와 출구 사진을 찍어가자 테러 위협을 느껴 경찰특공대에 경호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 순경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스라엘관 주변을 순찰하고, 전시관 직원들의 안부를 묻는 등 신고자들을 안심시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휴대전화 번호도 주고받았다.
이후 이스라엘관 여직원 이릭(Irit)씨는 국 순경에게 “친절하고 믿음직한 경찰특공대가 있어 든든하다”는 내용의 감사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엑스포가 끝나고 복귀한 국 순경은 최근 SNS에 결혼식을 앞두고 촬영한 웨딩포토를 올렸고, 이를 (SNS) 우연히 보게된 이릭씨는 당시 국 순경과 경찰특공대원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이스라엘 전통차와 찻잔, 결혼 축하금(미화 250불)을 보내 축하했다.
이에 대해 국 순경은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이릭씨가 SNS에 올린 웨딩사진 댓글을 보고 결혼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돼 기쁘다”며 “앞으로 어떤 곳에서도 친절하고 믿음직한 특공대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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