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의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넉 달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화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60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4월 3168억4000만 달러에 이어 넉 달 만인 8월 3168억80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한은이 지난달 금 14톤(7억8000만 달러 규모)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금 보유액도 증가했다. 유로화, 엔화 등의 환율 변동으로 인한 증감은 거의 없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990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4억7000만 달러 늘면서 비중은 91.7%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6억9000만 달러 감소한 170억 달러(5.2%)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000만 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8000만 달러 늘어난 27억8000만 달러였다. 금 보유액은 전월 29억8000만 달러에서 37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3조2851억 달러), 일본(1조2742억 달러), 러시아(5268억 달러), 스위스(5216억 달러), 대만(3992억 달러), 브라질(3778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