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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불황에 잘 나가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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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잘 되는 집은 불황때 더 잘된다고 한다. 긴축에 들어간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는 대신 한번 소비할 때 신중한 선택을 하면서 좀더 유명한 집, 좋은 집을 고르기 때문이란다. 산타랠리의 모멘텀을 제공하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불황에 소비를 줄인 미국 소비자들이 평소 돈을 아끼는 대신 소비시즌에 참았던(?) 쇼핑을 한꺼번에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미국이 재정절벽을 넘어 산타랠리 기분을 내면서 국내 증시도 긍정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연말 상승장의 주도주는 경기민감주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돌파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쇼핑시즌의 덕을 많이 보는 유통주들도 관심대상인데 지난해는 백화점이 연말의 주인공이었다면 지금은 사어비쇼핑몰쪽으로 바통이 넘어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최근 미국 시장은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연동성이 강한 한국증시 역시 12월 중 연말 쇼핑시즌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소매판매 업태별 상대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4분기 중 소매판매액 상대지수가 어김없이 반등하며 연말 쇼핑시즌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소매판매액의 추이는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사이버쇼핑몰의 매출 증가다. KOSPI와 상대주가 동향을 보면 2011년 연말은 백화점이 강했지만 2012년 3분기 편의점 업체로 바통이 넘어왔고 지금은 사이버쇼핑몰이 이어받고 있다. 노령화, 저성장 등 사회 트렌드의 변화를 감안할 때 사이버쇼핑몰(홈쇼핑)의 지속적이고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사이버쇼핑몰(홈쇼핑)의 4분기 실적과 배당수익률은 오프라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 증시격언에 ‘5월에 주식을 팔고 10월에 주식을 사라’라는 말이 있다. 미국 경제는 전형적인 상저하고 패턴이다. 즉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성장률이 높은데 이는 연말 쇼핑시즌에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계절성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인 ECRI 인덱스를 보면 이러한 계절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이전에 비해 소득 여건이 악화돼 가격이 저렴한 연말에 소비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의 계절성은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2010년 이후 ECRI가 상승한 구간에서는 KOSPI가 항상 상승했고 ECRI가 하락한 구간에서는 반대로 항상 하락했다. ECRI가 상승한 A구간에서는 전반적으로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방어적 업종이 강세를 보인다. 특히 미국 경기에 민감한 IT 섹터 같은 경우 특히 이러한 상관관계가 높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금은 경기민감업종, 특히 IT 섹터의 강세가 예상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12월 주식시장은 ‘12월 FOMC를 통한 OT2 대체부양책의 현실화’, ‘미국 연말특수 효과의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반영’ 등의 촉매제를 통해 재정절벽 우려를 완충시키면서 연말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12월 FOMC(11~12일)는 기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12월말 종료되는 OT2의 대체부양책이 논의될 것인데, 1)기존 OT2를 연장한 형태의 OT3가 시행되거나, 2) 장기 국채매수 중심의 QE4를 새롭게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기의 모멘텀 강도와 다수의 촉매제가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IT, 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12월 한국 증시에서 발견되는 선호업종인 증권-기계 업종은 강세국면 시 베타플레이로 활용 가능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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