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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920선 위로 올라섰다. 유로존의 '그리스를 구제' 소식이 호재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해 십년 간 이자지급을 유예해줬고 437억유로 지원안을 승인했다. 다음달에 344억유로를 지원하고 내년 1분기에 나머지 93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장을 수용해 그리스의 부채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124% 수준까지 축소토록 했다.


전날 코스피 동향에서 눈에 띄는 점은 건설, 운수장비, 증권, 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상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28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스페인의 구제금융 등 증시를 안갯속에 머물게 하는 이슈들은 여전하지만 이들의 악재로서의 농도는 서서히 옅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중국으로 경기사이클 개선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떄를 노려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곽현수·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아직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 스페인의 국가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밸류에이션 등 점검해야 할 사항들은 많다. 미국 재정절벽 관련 이슈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스페인 구제금융은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스페인의 금리와 독일 등 안전 국가와의 적정 금리 차는 200베이스포인트(bp)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는 400bp다. 따라서 스페인의 구제 금융 신청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고베타 업종에 대해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고베타 종목 183개 가운데 이익 추정치가 존재하는 138개 종목 내에서 고베타군과 저베타군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순이익 증가율을 살펴봤다. 고베타군의 PER은 10.5배로 저베타군의 10.9배보다 낮았고, 고베타군의 순이익 증가율은 21.8%로 저베타군의 19.3%보다 높았다. PER은 낮고 이익 성장률은 높아 고베타군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매력
적이다.

이에 고베타군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이익 성장성을 함께 갖춘 종목들을 선정했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S-Oil, LG, GS, 호남석유, 대우조선해양, 현대하이스코, 두산, GS건설 등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추가 지원 합의가 이워졌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면 첫째 (기초)재정수지 국내총생산(GDP)의 4.5% 충족시한을 기존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한다는 것, 둘째 정부부채 규모 목표치를 2020년 GDP의 120%에서 124%로 완화한다는 것, 셋째 그리스 대출 프로그램 이자와 보증비용을 각각 100bp, 10bp 인하한다는 것, 넷째 437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지급 최종 승인을 다음달 13일까지 완료한다는 것 등이다.


이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과 중국 경기사이클 개선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왔다. 스페인의 경우 내수와 부동산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방정부들의 재정수지도 딱히 개선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내년 1월 국채 만기 도래금액(원금+이자)은 285억유로로 월별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큰 금액이다. 중국은 재고순환지표가 전 산업에서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 IT제품의 재고순환지표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부진한 산업인 산업재와 소재도 개선 조짐이 보인다.


단기적으로 미국 재정절벽과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에서 중국으로 경기사이클 개선이 확산되고 있어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증시는 최근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를 상회했으며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차지급분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투자심리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선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미국 국채10년물의 TIPS 스프레드가 추세적인 반등세로 전환됐으며, 고수익 기업채도 국채 수익률을 웃돌면서 리스크 회피현상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시장도 저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심리 개선이 진행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에서 1.03배까지 반등했으나 여전히 -1 표준편차 영역에 근접한 상황이며, PER은 -1 표준편차 영역을 하회하면서 실적전망 대비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 완화에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의 반등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 실적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시장 대비 저평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지난 1개월간 MSCI Korea 대비 내년 순이익의 상대변화율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동시에 내년 업종별 자기자본이익률(ROE)-PBR 분포가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업종은 반도체, 정유 및 통신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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