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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그리스 구제와 지갑 연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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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2.7% 반등하면서 1900선을 재차 넘어섰다. 이번주에도 코스피의 레벨업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이후 증시 약세를 이끌었던 유로존과 미국의 재정 및 경기관련 이슈가 최악의 국면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마지막주 코스피의 상승여부는 주 초반 결정될 그리스 추가구제금융 지급 문제와 미국의 쇼핑시즌 개막전 결과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그 중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는 자금을 집행하려는 쪽에서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지급결정이 내려지며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쇼핑시즌 개막전 결과 역시 심리지수 개선, 고용 및 주택지표 개선, 실질소비 증가 추세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의 매출 수준을 웃돌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미국의 쇼핑시즌 기대감이 커질 때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IT)업종으로 판단한다. 실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11월23일) 당일, 다우 구성종목 기준 수익률 상위 10종목 가운데 다섯 종목이 IT업종에 해당했다. 그동안 코스피에서도 연말 쇼핑시즌 개막(추수감사절 휴가 시즌)의 수혜를 전기전자 업종이 누려왔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 3년간 추수감사절 휴가 시즌 바로 직후 주의 업종별 주간 수익률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쇼핑시즌 효과에 따른 수혜 업종을 좀 더 넓힌다면 이번 달 낙폭이 과대했던 산업재와 소재주의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 미국의 쇼핑시즌은 대체로 소비확대를 통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경향이 컸다. 만약 주 초반 그리스 추가지급 문제가 해결되고,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들이 발표된다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과거 추수감사절 직후 주의 코스피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소재·산업재와 같은 경기민감주들이 코스피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의 쇼핑시즌이 만들어낸 투지심리의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주말 19%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매도 보다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올해 7월 이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꾸준하게 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의 시장 전체 매수액 가운데 삼성전자 매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보다 여전히 낮은 상태다.


향후 꾸준한 이익 모멘텀 획득에 대한 기대심리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의 강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그 경우에도 연말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의 절대적인 매수 규모가 감소하고 있음을 고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관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매매 템포는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낮춰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매매 대상을 모색하는 투자자라면 외부 불확실성이 경감되는 환경에서 이익 측면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되는 대형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코스피200 가운데 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존재하는 152개 종목을 대상으로 4분기 예상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을 상회하는 종목군을 먼저 추렸다. 2차 조건으로는 4분기 예상이익 비중 0.5% 상회와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증가를 추가했다. 연비관련 이슈로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자동차주와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정유주들이 우선 포착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안 전략 수립에 활용하길 권고한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단기적으로 미국의 자생적 성장에 대한 시각을 결정하는 관건은 연말 소비의 결과가 될 것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언제나 미국 쇼핑시즌의 결과에 대해 주목하지만 올해 우리가 연말 소비를 바라보는 관점은 좀 더 특이하다. 부동산 시장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미국 가계의 부채 조정 역시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해서 일단락 되고 있다는 점 등 구조적인 변수의 변화가 반영되는 첫 해 이기 때문에 미국 소비의 결과를 주목한다.


당분간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의 소비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 몇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첫째 블랙프라이데이의 경계가 약화되고 있다. 미국소매협회 회장은 올해의 경우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소매업체들이 할인판매에 들어가고 이미 고객들로 매장이 붐비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둘째 온라인 쇼핑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구조적 소비패턴의 변화로 볼 수 있으나 지금까지 연말소비 결과를 봐도 온라인 쇼핑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연말쇼핑 시즌 결과를 파악할 때 유의할 점은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기준, 예를 들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 결과'의 유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쇼핑 시즌 전반의 분위기와 결과를 통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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