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임동호 “학력 떨어져 학부모들 고민…교육청은 딴전”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교육력 제고를 목적으로 일선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려고 하지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나 공교육의 교육력을 높이는 것에 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임동호 교육위원은 28일 예산심의에서 “시교육청이 시행 예정인 ‘학교 교육력 제고 중점학교 운영계획’은 말뿐이지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학력향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한 교육력 향상을 위한 고민도 하지 않은 채 예산만 낭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13년도에 학교교육력 제고방안으로 중점학교를 운영할 계획으로 초등 35개교, 중학교 20개교, 고교 45개교, 기타 19개교 등 119개 학교에 학교당 2000만원에서 4100만원까지 총 33억15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시교육청에서 초·중·고교 별로 사업 매뉴얼을 필수사업과 선택사업으로 나누어 선택하고, 필수사업에 선택사업 2개 이상을 하도록 했다.
고등학교의 필수사업은 진로진학이며,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학습공동체 구축이다.
선택사업으로는 학생동아리 운영, 생활교육, 교원역량 강화, 학부모 교육 등이 포함됐다.
임 의원은 “필수사업에 초·중·고 모두 수업혁신연구회 운영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학교교육력 향상에 무슨 도움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시교육청은 학교교육력 향상이 아닌 학교 혁신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 의원은 “광주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져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도 시교육청은 대처방안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시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들을 일부 일선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돈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