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
80% ‘긍정적’ 평가…내년 시범학교 3개교 확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한 ‘선택급식제’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풍영초등학교(광산구 신가동)를 대상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참여한 선택급식제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택급식제’란 알레르기성 질환, 소아성인병 환자(당뇨, 비만, 고혈압, 성조숙증 등), 채식인의 자녀 등 육식 위주의 기존의 학교식단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거나, 자신의 가치관, 취향과 맞지 않는 경우에 별도의 채식식단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맛과 칼로리에 균형을 맞춘 식재료를 이용해 영양을 고려한 레시피로 짜여진 풍영초의 채식 식단에 대해 학부모 80.45%, 학생 79.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선택급식제가 실시된 이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먹거리에 대한 의식이 크게 달라졌는가 하면 신체적인 변화도 조금씩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알레르기 유발 요소표시제를 통해 알레르기를 지닌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급식을 제공 받게 했고, 영양 상담을 통해 잘못된 식습관을 인식시키고 학생들 스스로 식생활 습관을 조절해 자기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했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초록 먹거리 활동을 전개해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채식 식단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채식 식단의 건강상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찰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초록먹거리 일기 쓰기’도 병행했다.
이처럼 선택급식제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선택급식제 시범학교를 내년에 학교급별로 1개씩, 3개교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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