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28일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열어 안 전 후보의 발언을 전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지지자,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평생에 이 빚진 마음을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날 공동선대본부장단, 대변인단, 실장단 등과 캠프 인근 중식당에서 직접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지방에 내려가 있다가 오늘 오전에 서울에 온 것으로 안다"며 "캠프 관계자들 10여명과 함께 한 시간 반 정도 식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 대변인은 기자들이 '현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강력하게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안 전 후보가 그에 대해 이야기했느냐'고 묻자 "별다른 말이 없었다"며 "오늘은 그냥 캠프 정리 과정에 대해 의논했다"고 답했다.
이날 안 전 후보는 해단식 일자도 정하지 않았다. 유 대변인은 "해단식 일정은 이전에 '마냥 늦어질 수 없다'고 말씀드린 만큼 본부장들과 상의해 보겠다"며 "안 전 후보는 일단 참석 의사를 표한 상태"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또 "고마운 분들에게 전화하고 만나기도 하고 있다"면서 "며칠 간 영화도 봤다"며 본인의 근황을 알렸다.
한편 그는 관계자들을 만난 후 곧바로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 유 대변인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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