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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0대 남성, 비행기 안 타고 세계일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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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휴스 "1426일, 쉬지 않고 지상으로만 여행"

英 30대 남성, 비행기 안 타고 세계일주 성공 (출처: http://www.telegraph.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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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영국의 한 모험가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전 세계 201개 국가를 여행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델레그래프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출신의 그레이엄 휴스(33)가 세계 최초로 비행기 없이 세계 일주를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프리카 남수단을 끝으로 4년간의 여행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여행 기간 내내 버스, 택시, 기차, 배, 도보 등으로 이동했으며 비행기를 포함해 날아다니는 어떤 수단도 이용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남미 우루과이에서 여행을 시작한 그는 1년 만에 133개국을 방문하는 데 성공, 지상 교통을 이용해 1년간 최다국을 여행한 사람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3년을 더 여행하며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포함해 대만, 바티칸시티, 팔레스타인, 코소보 등 총 201개 나라에 들렀다.


그가 내세운 여행 수칙으로는 '비행기 타지 않기', '자신 소유의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기', '일정이 짜인 교통수단만 이용하기', '마른 땅을 밟은 경우에만 방문으로 인정하기' 등이다.


여비는 그의 친구들이 마련해줬으며 총 1426일간의 세계일주 동안 하루 평균 10파운드(약 1만7300원)의 비용을 썼다. 휴스는 "1주일에 100달러(약 10만8600원)도 안 되는 여비로 힘들게 세계 각지를 돌아봤다"며 "여행 중 만난 현지인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세계 일주를 마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오디세이 원정'이라 이름 붙인 이 여행은 순탄치 않았던 기억을 포함해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콩고를 여행하던 중 외국 스파이로 오인 받아 일주일간 억류되기도 했고 아프리카 대륙 서안에서도 500㎞나 떨어진 케이프베르데란 나라에 가기 위해 물이 새는 낡은 목선을 4일 동안 타기도 했다.


또한 2010년 9월에는 한반도도 방문, 북한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판문점 안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서울에서 며칠간 머물며 산낙지를 먹은 경험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휴스는 "내가 여기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게 도와 준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버스와 보트를 이용해 자신의 고향인 리버풀로 돌아갈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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