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페이스]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스베르방크 회장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과감한 M&A.. 유로존 위기의 진정한 승자

[글로벌페이스]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스베르방크 회장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스베르방크 회장 <자료:블룸버그>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럽 은행들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위기를 기회삼아 약진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게르만 오스카로비치 그레프 회장이 이끄는 러시아 스베르방크는 단연 유럽 위기의 몇 안되는 승자라 할 만하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2일 그레프 회장과 인터뷰를 갖고 스베르방크의 성공을 집중 조명했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연방 중앙은행이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진 국영은행이다. 제정러시아 시절인 1841년 설립된 스베르방크는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동유럽지역 최대 은행으로, 유럽 전역에서도 HSBC와 산탄데르에 이은 3위 규모를 자랑한다. 러시아 국내에서만 전체 시장 점유율 절반에 이르는 7000만명의 예금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2010년보다 두 배 늘어난 108억달러였고, 금융업황이 악화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간에서도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순익 94억2000만달러의 양호한 실적을 냈다.


경제위기 여파가 전 유럽으로 확산된 최근 몇 년 동안 스베르방크는 동·남부 유럽지역에서 수 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빠르게 영역을 확장했다. 위기 확산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인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레프 회장은 “유로존 위기는 스베르방크의 M&A 전략에서 ‘전화위복’의 기회였다”고 말한다.


올해 9월에는 터키 6위 민영은행 데니즈방크를 28억2100만유로에 인수했고, 2월에도 오스트리아 외스테르라이히쉬 폴크스방켄의 자회사 폴크스방켄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스베르방크는 슬로바키아·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우크라이나·세르비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까지 동유럽지역 8개국 영업망을 손에 넣었다.


이외에도 모스크바 증권사 트로이카다이얼로그를 인수해 투자은행 부문에도 뛰어들었고, 8월에는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매금융 제휴사를 설립했으며, 9월에는 런던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이전까지 미국과 유럽 기업 M&A시장은 러시아에 좀처럼 문을 열지 않는 편이었다. 스베르방크는 지난 2009년 캐나다 대형부품업체 매그나와 손잡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의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독일로 날아가 로비 지원에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최종 서명만 남겨둔 끝에 결국 GM이 매각을 전격 철회하면서 ‘닭 쫒던 개’ 격이 됐다.


그러나 유럽 위기가 심화되면서 이같은 정치적·정서적 장벽은 크게 낮아졌다. 풍부한 오일달러를 쥔 러시아 기업들이 유럽 기업들을 쉽게 접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레프 회장은 “지금은 유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어떤 정치적 장벽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그레프 회장은 독일계 출신이다. 1964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그는 옴스크대학교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1994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가자산관리위원회를 거쳐 부시장까지 역임했다.


자유시장화를 주창하는 급진개혁파 중 하나로 꼽히는 그는 2000년 푸틴 대통령이 집권하자 경제개발무역부 장관으로 발탁돼 2007년까지 재임한 뒤 스베르방크 행장으로 선임됐다.


그레프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스베르방크가 역풍을 피하고 오늘날 글로벌 금융시장 강자의 위치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스크바 투자은행 르네상스캐피털의 데이비드 냉글 리서치책임자는 “그레프는 스베르방크를 21세기의 무대에 우뚝 세운 인물”이라면서 “러시아 국영기업의 경영·거버넌스·투명성 수준을 한차원 도약시켰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