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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서 파는 특가항공권 싸다고 막 샀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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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정찰제가 없는 항공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 B여행사는 C항공사 때문에 매우 골치가 아프다. 통상 여행사는 싼 값에 대량으로 항공권을 구입한다. 이에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파는 것보다 더 싸게 항공권을 팔 수 있다. 하지만 C항공사는 여행사에 항공권을 판 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저렴한 항공권을 특가 판매했다. 이에 여행사는 고객들의 불만 전화가 빗발쳤다.


#2. 직장인 김정석씨는 A항공사에 특가 항공권이 나온다는 기사를 접하자마자 A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기사가 인터넷으로 나온지 2분 만에 접속했는데 특가항공권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A항공사의 콜센터에 전화했다. 하지만 콜센터에서는 이미 다 팔렸다는 말만 전했다. 화가 난 김씨가 몇 장을 풀었냐고 따졌지만 콜센터는 묵묵부답이었다.

경기 침체기 항공사들의 사활을 건 특가 판촉 전쟁으로 애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부까지 나서서 항공권 구매시 유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요동치는 항공권 가격 어떻게 정해지나= 항공권은 가격 정찰제가 없다. 항공권 가격은 항공사마다 각기 다르게 책정된다. 항공사는 기본적으로 노선 운영에 따른 고정비와 변동비의 총합과 시장 조사를 통해 예상되는 탑승률 수준을 고려해 가격 책정에 나선다. 하지만 성수기와 평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과 체류기간 등 기적인 요인, 여행지마다의 특수성 등이 고려돼 가격이 달라진다. 사는 사람에 따라서도 바뀐다. 여행사들은 보통 대량으로 항공권 구매에 나서기에, 일반 소비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사들인다. 다만 이들이 사들이는 항공권의 가격도 항공사들과의 상시 협상을 통해져 매번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이에 각 항공사에서 수시로 나오고 있는 특가항공권의 대부분은 원래 가격에서 어느 정도가 저렴해진 가격이라는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단순히 가격이 얼마라고 제시하는 게 대부분이다.


다만 이같은 특가 항공권은 평소 해외여행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귀가 솔깃하게 할 만큼 획기적인 경우가 많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가에도 항공사들이 이윤까지 포기할만큼의 가격은 아니라고 분석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남들보다 먼저 항공권을 잡기 위해 예매를 서두를 만큼 파격적이다.


문제는 이같은 특가 항공권의 대부분이 일종의 패널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체류기간이 짧거나, 이·착륙시간이 불편하거나, 교환환불이 안되는 등 패널티가 있는 항공권으로 소비자들은 반드시 유의사항을 읽고 구매에 나서야 한다.


◆특가항공권 유의사항은?= 국토해양부는 최근 특가항공권에 대한 피해 사례가 늘어면서 특가항공권 구매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특가항공권 구매시 항공여행 시기를 확정한 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특가 항공권은 구매후 취소·변경시 수수료를 부담해야할 수 있다. 환급이 되지 않는 금액도 있을 수 있어, 여행시기를 신중히 확정한 후에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항공사별 운임과 기타 여러 가지 조건 등도 비교한 뒤 구매해야 한다. 항공사별로 날짜와 시간, 체류기간 등에 따라 운임에 차이가 벌어진다. 추가 비용 내역과 수수료 등도 다르므로 요금을 비교 분석해 구매에 나서야 한다. 국내 지사 또는 총대리점 등 소통채널에 대해서도 미리 잘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기본 운임 외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의 추가부담 내역도 확인해야 한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므로 이를 감안하여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기내식, 위탁수하물, 좌석지정 등 옵션에 따른 추가비용도 살펴야 한다. 기본운임에 제반 서비스 비용이 모두 포함된 대형항공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기내식, 위탁수하물, 좌석지정 등의 옵션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특가항공권이라고 해서 반드시 싸다고 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은 항공권의 총액을 잘 따져 항공권 구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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