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 시즌를 맞아 미국 쇼핑 업계의 발걸음이 바쁘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발달로 이를 쇼핑에 이용하는 '스마트 쇼퍼'들이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중심으로 변해가는 고객들의 쇼핑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전자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쇼핑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역대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월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물건이 있는 매장과 정확한 상품의 진열위치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몰오브아메리카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메이시스백화점은 5분에 한번씩 특별 할인상품 목록을 업데이트해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할인쿠폰 제공 업체 리테일미낫은 고객이 사전에 등록한 쇼핑몰 목록을 토대로 이에 가까워질 때마다 관련된 할인쿠폰을 팝업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 자신의 차번호를 입력하면 주차된 곳과 가장 가까운 출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에서부터 목소리를 인식해 근처의 화장실 위치를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까지 쇼핑업체들은 다양한 이색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객들의 상품 사용 후기를 분석하는 컨슈머서치닷컴의 카레이 로시 편집장은 "끝없이 늘어진 줄과 헬멧, 팔꿈치 보호대 등에 지친 고객들이 전자기기를 통한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쇼핑이 주를 이루지만 점차 연말 쇼핑 풍속도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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