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판매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월마트 직원들이 미 전역 매장 곳곳에서 파업을 벌여 축제 분위기에 오점을 남겼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추수감사절이었던 22일 오후 8시부터 다음달 오전 12시까지 역대 최다인 1000만건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TV만 130만대 이상 팔았으며 자전거도 25만대 이상, 수건도 180만장 이상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월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7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월마트 직원 단체인 ‘OUR월마트’는 이미 예고한대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파업을 벌였다. 파업을 주도한 OUR 월마트측은 미국 46개 주 100개 도시에서 약 10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파라마운트의 월마트 매장 근처에서는 파업을 벌이던 9명이 체포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월마트는 1962년 창업 이래 무노조 경영을 원칙으로 기업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OUR월마트가 조직돼 최근 임금 인상과 직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OUR월마트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노조가 아닌만큼 단체교섭권이 없으며 이들이 주도하는 파업에 참여하는 월마트 직원도 아직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월마트는 이날 OUR 월마트측가 주장한 파업 참가자 1000명은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파업으로 인한 영업 차질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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