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V 업체 할인폭 50% 넘어서, 中 하이얼은 73%까지 할인폭 늘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국 가전 양판점들이 연중 최대 할인행사에 나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사흘 남겨두고 소니, 도시바, 미쯔비시, RCA 등 글로벌 TV 업체들이 '반값 할인'에 나섰다. 주력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미국 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니, 도시바, 샤프, 미쓰비시, RCA 등의 TV 업체들이 주력 TV제품들의 가격을 최대 73%까지 할인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직후 금요일을 뜻하는 말로 이날에 맞춰 미국내 주요 유통채널들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단행한다. 특히 값비싼 가전제품들을 한시적으로 할인판매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에서 노숙까지 하며 제품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할인 판매 대상 제품은 최고가 프리미엄 제품까지 포함돼 있다. 예년에는 중저가 제품 위주로 반값 할인에 나서 재고 처리 성격이 강했지만 주력 제품들로 판촉 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도시바의 50인치 LED TV는 정가가 799.99 달러지만 62% 할인된 가격인 299.99 달러에 판매된다. 정가가 419.99 달러인 40인치 LED TV는 179.99달러에 판매된다.
소니 역시 스마트TV 기능이 제공되는 55인치 LED TV를 55% 할인해 799.99달러에 판매한다. 할인판매 전에는 1789.99 달러에 판매되던 제품이다. 가장 할인폭이 높은 제품은 하이얼의 32인치 LCD TV다. 정가 399 달러에 판매되던 제품을 74% 할인, 144 달러에 판매한다.
미국 TV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판촉전에 나섰다. 1999 달러에 판매되던 55인치 스마트TV를 50% 가량 할인해 999달러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서 총 570만대의 TV를 판매했다.
LG전자 역시 699 달러에 판매되던 42인치 PDP TV를 52% 할인해 333 달러에 판매하는 등 할인행사에 나서지만 해외 TV 업체들 보다는 할인율이 낮은 편이다.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던 할인가격을 오프라인 매장에도 적용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국 업체들이 최대 50% 수준의 할인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55~60%에 달하는 할인에 나섰다는 점과 중국 하이얼이 최대 73%까지 할인 판매에 나섰다는 점"이라며 "부동의 미국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겨냥한 TV 업체들의 생존경쟁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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