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철가방 우수氏',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말 "감사합니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철가방 우수氏',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말 "감사합니다"
AD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말이다.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이 "사랑한다"는 한 마디가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꾼 한 마디가 있다. "감사합니다". 이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을 범죄자에서 천사로 탈바꿈 시켰다.

영화 '철가방 우수氏'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고) 김우수 씨의 삶을 스크린에 담은 작품이다. 고아로 자란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 씨는 한 달 70만원이라는 적은 월급에도 남몰래 아이들을 도우며 살아갔다. 일명 '철가방 천사'로 알려진 김우수 씨는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도 매달 5명의 아이들을 후원해왔지만, 지난해 9월 25일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영화 역시 이런 그의 기구했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담아낸 김우수의 성장과정을 통해 영화는 '기부'라는 해피바이러스를 이곳 저곳으로 전파시킨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저마다 "적은 금액이지만, 나도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끔 만들고 있다.

김우수의 어린 시절은 상처로 얼룩져있다. 고아로 자라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고, 늘 외로움과 싸워야했다. 육성회비가 없어 초등학교를 그만뒀고, 이후 감옥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 우연히 어려운 아이들의 사연이 적힌 책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 아동들을 후원하기 시작한다.


그가 후원한 아이들에게서 편지가 도착했다. 그리고 그 편지 안에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적혀있었다. 차가운 감옥 안에서 편지를 확인한 김우수는 "나에게도 감사하다는 사람이 있대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살을 결심하고, 세상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던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이후 김우수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나누며 사는 즐거움, 작지만 큰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천만 불짜리 미소였다.


'철가방 우수氏'를 연출한 윤학렬 감독은 영화를 위해 직접 김우수 씨가 살던 고시원 방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유품들을 토대로 좀 더 극적인 구성을 가미해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영화의 70% 이상은 김우수 씨의 삶을 그대로 담았지만, 그가 잃어버린 부모를 찾는 다는 설정은 그의 방에서 발견된 버스표를 보고 윤 감독이 상상력을 가미해 극화 시킨 부분이다.


AD

한편, '철가방 우수氏'는 재능기부 형태로 만들어진 영화다. 윤학렬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최수종과 출연진 제작진들 모두 이러한 재능 기부 열풍에 동참해 故 김우수 씨의 나눔 정신을 실현했다. 또 이상봉 디자이너, 부활 김태원, 소설사 이외수 등이 각각 의상과 주제가 재능 기부를 이어왔고,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역시 영화 수익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철가방 우수氏'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