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가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불구, 주연 배우 박시후 정재영의 열연에 힘입어 11월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가 살인범이다’는 지난 19일 하루 전국 645개 스크린서 6만 8042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지난 8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60만 6345명이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개봉 3주차에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평일 7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꾸준히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개봉 12일 만에 16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 영화는 ‘늑대소년’, ‘007 스카이폴’, ‘광해, 왕이 된 남자’등 쟁쟁한 경쟁작과 더불어 지난 주 개봉한 ‘브레이킹 던 PART 2’, ‘자칼이 온다’등 화제작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11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변함없는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은 주연 배우 박시후의 열연이 크게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살인범 역의 박시후는 악역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이중적 매력을 지닌 박시후 특유의 캐릭터 연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 아래 제작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전국 602개 상영관에서 11만 759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19만 1507명을 기록한 ‘브레이킹 던 PART 2’가 차지했다. ‘늑대소년’은 일일 관객 수 9만 4317명, 누적 관객 수 518만 7969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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