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스라엘 가자지구 엿새째 공습..사망자 100명 육박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공습이 19일(현지시간) 엿새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 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시티 자이툰 구역에서 여성 2명과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는 등 이날 가자 전역에서 18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 사상자는 사망자 95명을 포함해 8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이 절반을 차지하며 어린이도 30명 가까이 달한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전날에도 이스라엘의 해·공군을 동원한 공습으로 가자 전역에서 영·유아 5명을 포함해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맹폭이 이어지면서 하마스의 반격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시작한 지난 14일 이래 지금까지 가자지구 내 목표물 1350여곳을 타격하고 아이언돔으로 로켓포탄 302발을 요격했다.


아울러 경고 차원에서 전날 하마스 라디오 방송 전파 송출을 몇 시간 동안 방해한 데 이어 이날도 하마스 공식 방송국인 알아크사의 TV 전파 송출을 교란시켰다.


또 소집 승인을 받은 7만5000여명의 예비군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동원됐으며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장갑차 등을 배치한 채 지상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와 관련, 전날 주례 내각회의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하마스와 경쟁 정파인 파타는 이번 사태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상호 투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장악한 파타는 지난 수년간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여왔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서방 국가도 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지상전 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태국 방콕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전폭 지지한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지 않고도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지상군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현재 받고 있는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의 많은 부분을 잃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스라엘을 "테러 국가"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고 중국도 "무력 남용 및 무고한 민간인 사상결과를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전날 휴전 협상에 나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하마스 지도부 암살·군사 작전 중단 등을 정전 합의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먼저 로켓포 공격과 무기 밀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아직까지는 추가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금명간 휴전 협상을 이어갈지, 지상군을 투입할지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자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는 양상이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이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까지 휴전이냐 지상군 공격이냐를 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웹사이트 와이넷뉴스도 이스라엘이 21일까지 휴전 제안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할 경우 지상군 공격 방침을 통보했다는 팔레스타인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역내 모든 이해당사자들과 해결책을 적극 모색중"이라면서 "확전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인지는 향후 24∼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협조해 휴전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만나 가자 사태를 논의한 반 총장은 20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가자지구도 찾을 예정이다.


중동 특사 자격으로 이날 예루살렘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수일 안에 정전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귀도 베스터벨리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의 나빌 알 아라비 사무총장과 무함마드 아므르 이집트 외무장관도 대표단을 이끌고 20일 가자를 방문해 중재에 나선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