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4년만에 전면전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 너머서 미사일이 국민 머리 위에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지구 상 어디에도 없다"며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두둔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를 침공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 지구에 수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전면전에도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측간 평화절차를 진행하려면 이스라엘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에 미사일을 더는 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의 국가 창설 열망을 지지하는 역내 국가들에 대해 가자 충돌이 확대하면 어떤 평화 타결도 나중으로 미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역내 모든 당사국과 함께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끝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