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830개 목표 타격...팔레스타인인 47명 숨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스라엘이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을 앞두고 이스라엘 공군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 상업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쏜 장거리 로켓의 90%를 ‘아이언돔’ 로케방어시스템이 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Iron Dome)’이 위력을 발휘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군당국 발표를 인용해 하마스의 로켓진지 괴멸을 위한 ‘구름의 기둥’작전을 시작한 14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총 740발의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30발 정도가 건물이 밀집된 지역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도시지역에 떨어진 것은 전체의 4%인 27발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아이언돔은 245발의 로켓을 요격해 90%의 요격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이컬 오렌 주미대사를 비롯한 이스라엘 관리들도 아이언돔이 90%의 요격률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틸그룹의 분석가인 스티브 잘로가도 이 수치가 '믿을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잘로가는 블룸버그통신 전화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말하는 건 아이언돔이 목표한 로켓 중 90%를 맞췄다는 의미"라면서 "90%는 매우 높은 수치로 요격미사일시스템으로는 흔치 않게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42년 만에 처음으로 16이일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해 두발이 예루살렘 외곽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거주지역과 아슈도드에 떨어져 5명의 이스라엘인이 다쳤다.
아이언돔은 이날 텔아비브를 세 번째로 공격한 두 발의 이란제 파지르-5 장거리 로켓을 요격했다고 군당국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개량된 아이언돔 포대를 이스라엘 중부의 구시 단 지역에 배치했는데 이는 다섯반째 실전배치된 아이언돔 포대이다.
이스라엘의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가 제조한 아이언돔은 최대 사정거리가 70㎞인 로켓과 155mm 곡사폭탄을 요격,격파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실전배치되기 시작해 그동안 4개 포대가 배치됐다.
이스라엘은 오는 2013년까지 아이언돔 포대를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금요일밤 로켓 발사대 120개와 터널 20곳을 포함해 200개의 목표를 타격했다.이에 따라 사흘간 타격한 목표물은 830개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의 장거리 로켓 약 90%를 파괴했고, 중거리 로켓들도 심각한 파괴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백발의 단거리 로켓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어린이 8명과 임신부를 포함해 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마스측은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탱크를 집결시키고 1만6000명의 예비군을 소집명령을 발동하는 등 가자지군 진입준비를 착착 진행시켰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