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하마스 미사일로 응전,전면전 조짐…공습 이틀째 팔 15명 사망.부상자 100여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틀째 공습과 로켓을 주고받아 전면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틀간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15명 숨졌으며 하마스 반격으로 이스라엘인도 3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1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두 발의 로켓이 이스라엘의 상업 수도 텔아비브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BBC도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포를 발사해 이스라엘인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이날 가자지구내 하마스와 지하드 소유 지하 로켓발사대를 비롯한 20여개 표적을 이틀째 공습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3만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 군사령관을 살해한 이날 오후부터 가자지구에서 총 274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쪽으로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미사일은 요격됐으나 가자지구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는 이스라엘인 거주지역인 키르야트 말라히 마을의 아파트가 명중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단체의 충돌로 이스라엘에서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미사일 발사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추가공습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마스의 포격 직후 이스라엘이 재반격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기구에 20여 차례 공습을 가해 하마스의 군 최고 사령관인 아흐마드 알 자바리를 살해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수백명이 모여 자바리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파우지 바룸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모든 금지선을 넘어섰고 위험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탱크, 군함을 가자지구를 맞댄 이스라엘 남부 지역과 지중해해역에 집중 배치돼 가자지구를 향해 포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공방전이 격화되자 이집트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가자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집트 대통령실은 무르시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TV를 통해 발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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