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비군 소집 7.5만명 확대..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다음주 방문 예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군사 작전 확대를 위해 정부에 7만5000명의 예비군을 소집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면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심 칸딜 이집트 총리 등 국제사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곧 가자 지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TV 2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드온 하우저르 총리 보좌관은 7만5000명 예비군 소집 승인을 위해 각료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1만6000명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으며 전날 3만명에서 7만5000명으로 예비군 소집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 9명의 이스라엘 안보 각료는 텔아비브 국방부 청사에서 가자 지구 군사 작전 '방어 기둥' 확대 논의에 들어갔으며 한 정부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가자 군사 작전을 대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은 연일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 지구를 폭격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 예루살렘 남부 정착촌 구쉬 에치온 지역의 팔레스타인 마을 인근에 로켓 한발이 떨어져 처음으로 예루살렘 지역에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팔레스타인 보건 관리는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9명이 사망하고 27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고조된 양측간 긴장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자 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반 총장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일부 유엔 외교관들은 반 총장이 다음 주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휴전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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