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강원랜드에 대해 증설 여부가 확정되지도 않았고,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상황이라면서 적정주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16일 종가가 2만64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매도' 의견인 셈이다.
증설이 확정된다고 해도 주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인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에 있다는 평가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 증설 기대감이 높았던 2002년부터 실적이 증가했던 2004년까지 평균 PER은 12배였고, 과거 증설 기대감이 높았던 시기의 PER 14배를 주당 순이익에 적용해도 목표주가는 2만40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증설 이슈는 2010년부터 주식시장에서 기대했던 내용이고 이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2012년 회사 PER인 17.6배는 역사적 고점"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상반기 1420억원에서 최근 1150억원까지 낮아졌고, 실제로 발표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8% 하회한 1058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세금 증가와 비카지노 사업 적자 확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증설이 안 된다면 적정주가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그는 "강원랜드가 정부 규제로 증설이 안 된다는 시나리오를 분석하면 회사 적정 주가는 1만8000원으로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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