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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려도 GO' 회사채 자꾸 발행하는 그들..왜?

저금리 활용 자금조달 전략, 아시아나항공 GS칼텍스 등 잇따라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팔리지 않아도 판다(?)'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가 전량 미매각 됐는데도 재차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저금리를 이용해 자금을 최대한 많이 조달해 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500억~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 회사는 5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지만 구입하겠다는 기관투자가가 없어 전량 미매각됐다. 지난 7월 6년 만기 회사채 3000억원이 모두 미매각된 GS칼텍스도 이달 말 6년 만기 1000억원, 10년 만기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부실채권 전문업체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13일 3년 만기 25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유암코는 지난 7월과 9월 각각 1500억원,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이번에는 3000억원 중 1700억원만 미매각되는 데 그쳤다.

발행사는 회사채가 미매각돼도 손해가 없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인수 비율에 따라 남은 회사채를 떠안는 총액인수식으로 발행되기 때문이다. 발행사로선 채권 저금리 과실을 따먹으면서도 미매각 걱정은 없는 셈이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일 현재 2.78%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진소라 유진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기본 투자 규모가 큰 기업들인 만큼 연말 연초를 앞두고 자금 선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만기를 맞는 회사채에 대한 재융자(리파이낸싱)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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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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