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김성태 의원은 13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입지가 사라진 대신 당내 대표적 성장주의자인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 "(만약 사실이라면) 대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약 우리 경제민주화 공약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그 분이 (박근혜) 후보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면 이것은, 선거를 불과 35일 남겨 놓고 큰일 날 소리"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만 하더라도 (당내에) 50명 가까이 된다"며 "김광두 단장이라는 사람이 우리 의원들의 많은 공감대가 깔린, 저변의 이런 분위기까지 자기가 묵살할 수 있을 정도의 (박 후보) 측근이라고 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재벌 대기업 중심의, 우리 사회의 불공정 거래로 인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회적 불균형이 계속 문제되는 이 시점에,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는 저희 새누리당이 당운을 걸 정도로 확고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김종인 위원장과 박근혜 후보 간 갈등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진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을 이미 법안으로 발의한 상태다.
박 후보의 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광두 단장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박 후보의 성장정책 '줄푸세' 공약을 입안했다.
그는 전날 SBS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의 고민은 경제민주화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당장 현실에 있어서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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