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운동화=나이키'라는 절대불변할 것 같았던 공식이 무너졌다.
워런 버핏, 고(故) 스티브 잡스 등 글로벌 리더들이 즐겨 신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입소문을 탄 뉴발란스가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도 나이키보다 '핫'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의류 및 백팩 등을 제외하고 운동화 매출만 따지면 이미 뉴발란스가 나이키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A백화점에서는 올 들어 현재까지 스포츠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르꼬끄, 데상트 순으로 나타났다.
2위 뉴발란스가 1위 나이키 매출의 약 70% 수준으로 뛰어올라 의류 및 가방 매출을 빼면 뉴발란스가 올해 운동화 매출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신발 매출로만 보면 뉴발란스가 나이키를 뛰어넘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B백화점에서도 나이키는 신장률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재작년 신장률 63%, 작년에는 48%로 고신장했지만 올해는 12% 신장에 그쳤다.
타 브랜드들이 20~111%가량 고신장한 것과 비교할 때도 상당히 낮은 수치다.
뉴발란스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뉴발란스가 최근 몇 년 새 유행에 따라 휘둘리는 가벼운 브랜드가 아니라 빅2 브랜드로 도약했다”면서 “신장률이 워낙 좋아 내부적으로 시장에서 말조심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2007년 240억원, 2008년 260억원, 2009년 650억원, 2010년 1650억원, 2011년 3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매출이 두 배씩 뛰면서 급신장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국내 판권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의 판권까지도 이랜드그룹이 가지고 있어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시장에서도 뉴발란스는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브랜드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편 나이키스포츠는 2008년 4059억원, 2009년 4712억원, 2010년 5468억원, 2011년 60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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