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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佛 라푸마 본사 인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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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랜드의 프랑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라푸마 인수를 둘러싸고 양사가 벌이던 논의가 결렬됐다고 라푸마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푸마는 성명에서 "이랜드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이뤄졌던 매우 초기 단계의 논의는 라푸마의 발전 전략, 특히 해외진출과 자본에 관한 전략을 한 단계 진전시킬 만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랜드그룹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라푸마, 밀레, 아이더 등 알짜 브랜드 상표권이 중국 및 한국에서 이미 다른 업체에 팔리는 등 복잡하게 얽힌 브랜드 사업권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아직 이랜드 내부적으로는 확인된 바 없지만 라푸마 그룹 측에서 밝힌 내용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푸마는 앞서 이랜드 측이 인수에 관심을 표시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


격주간지 '라 레트르 드 렉스팡시옹'도 이랜드가 라푸마 지분 전체를 주당 35유로의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수 추진 사실이 공개되기 이전 라푸마 주당 시세의 2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라푸마의 인수가격은 총 1억2200만유로(약 169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억4900만유로 가량의 매출을 올린 라푸마 그룹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외에도 등산 전문 브랜드인 밀레와 아이더, 서핑 브랜드 옥스보우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랜드의 라푸마 인수 추진 사실이 보도된 이후 이 회사 주가는 한때 상승했으나 다시 주당 22.2유로로 떨어졌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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