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靑, '특검 수사연장 거부'…특검, "연장거부는 결정권자 몫"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수사 특별검사팀(이광범 특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 거부에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초유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로 그치면서 크게 실망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12일 이광범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은 연장결정권자가 결정하는 것이고 우리는 결정하는대로 따를 뿐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이 특검은 “연장이 안 될 경우도 다 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이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한 차례씩 진행하던 브리핑도 13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남은 기간 특검 수사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사기간이 충분했고, 청와대도 특검수사에 최대한 협조했다"며 "수사가 길어질 경우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대통령이 수사연장에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수사초기부터 1차 수사기간에 수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수사해왔다. 그러나 수사기간이 가까워지자 관련자 소환이 늦어지고,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 연장에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일찌감치 김윤옥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를 결정했지만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맞춰 함께 자리를 비우면서 조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기도 했다. 이날도 김 여사에 서면질의서를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 4년전 검찰의 BBK특검 당시 이상은(79) 회장 소유의 다스가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뒤따랐다. 특검팀은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BBK특검 자료를 다시 살펴 볼 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이 또한 그대로 남겨두게 됐다.


이날 오후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결정하고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에서 반대해 영장집행은 무산되기도 했다. 특검팀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편, 특검 수사 연장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번 '내곡동 특검'은 14일에 마무리된다. 특검팀은 13일 하루동안 수사 자료와 기록 등을 정리하고 14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