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공산당은 8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당대회는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까지 열릴 예정인 이번 당대회는 중국 전역에서 8260만명의 중국 공산당원 가운데 선발된 2270명의 대표가 베이징에 모여 중국 공산당 향후 5년간 중국 공산당의 주요 사항들을 결정할 중앙위원 200여명 및 중앙위원 후보 160여명을 선발한다.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의 절반가량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들은 매년 한 차례씩 베이징에 모여 비공개로 중앙위원회(중전회)를 열고 공산당의 주요 정책사항 등을 결정한다. 올해에는 당대회가 폐막된 다음날인 15일 18기1중전회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중국공산당의 최고 수뇌부인 정치국 및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임한다.
정치국원은 25명, 정치국 상무위원은 정치국원 가운데서 7명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외신들은 차액 선거를 통해 정치국원 및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차액 선거는 정해진 후보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입후보해 득표율이 낮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59)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57) 부총리는 상무위원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남은 5명의 상무위원을 두고서 왕치산(王岐山, 64) 부총리, 류윈산(劉雲山, 65) 당 중앙선전부장, 리위안차오(李源潮, 61) 당 중앙조직부장, 장더장(張德江, 65)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 65) 톈진시 서기, 왕양(王洋, 57) 광둥성 서기, 위정성(兪正聲, 67) 상하이시 서기, 류옌둥(劉延東, 67) 국무위원 등 8명이 경합 중이다. 누가 상무위원이 됐는지는 15일 18기1중전회가 끝난 뒤 열리는 기자회견장에서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당대회는 중국공산당의 지도 체제만 바뀌는 것으로, 국가 주석 및 총리 등의 교체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에서 이뤄진다. 이 때문에 향후 4개월간 신구 지도부가 일시적으로 동거하게 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지도부 선출 외에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지난 10년간의 국정을 보고하고, 차기 지도부의 정책방향과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공산당의 헌법격인 당장(黨章) 개정안도 통과된다. 당장 개정안은 4일 폐막된 17기7중전회에서 확정됐는데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당장에 후진타오가 주장했던 과학적 발전관이 지도이념으로 추가될 것이 확실시 되지만,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이 당장에서 빠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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