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과 '업링크 콤프' 국내 최초 시연 성공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상에서 단말기의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업링크 콤프'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연 결과 업로드 속도가 2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과 손잡고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LTE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업링크 콤프'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지국들이 맞물려있는 경계지역에서 단말 신호를 하나의 기지국이 아닌 복수의 기지국에서 수신해, 이들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신호를 선택해 업로드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링크 콤프가 적용되면 단말기에서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에도 다운로드는 1번 기지국을 통해, 업로드는 2번 기지국을 통해 진행하는 분리전송이 가능해져 이용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 체감 속도가 개선된다.
또한 기지국간 신호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경우에는 두 기지국의 수신 신호를 합쳐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며, 현재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전송 전력만으로 기존과 동일한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2013년 중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기술은 기지국에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출시돼 있는 모든 LTE 단말기에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없이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지난 7월부터 업링크 콤프 개발에 들어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2주간에 걸쳐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서 기지국 경계 지역 단말기의 업로드 시 전송속도가 20% 이상 개선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차별적 기술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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