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은 올해 연말 성탄절·새해 등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2007년 금융위기 이래 최고 호황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BDO USA가 미국 내 상위규모 유통업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1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CMO들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4.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10월 전미유통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가 전망한 4.1% 증가보다도 더 낙관적인 것이다.
주요 업체들의 신규매장을 제외한 동일점포매출(Same-store Sales)은 3.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62%는 소비자가전부문이 올해 가장 판매호조를 보이고 할인·프로모션도 활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58%는 연말 쇼핑시즌에서 각종 ‘기프트카드’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61%는 연말 쇼핑시즌 재고주문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55%는 인력부족을, 25%는 각종 에너지·유류비용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BDO는 “아직 경기에 대한 낙관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고 박빙을 보이는 대선정국이 연말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불투명하지만, 소매유통업계의 연말 전망은 위기 이후 가장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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