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북한이 이례적으로 미국 대선주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선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지 않던 북한이 "미국의 대선주자들이 표를 얻기 위해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로동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이 말도 안 되는 변화를 운운하며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한국의 대선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친미주의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의 대선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이 북한을 연구하는 미국의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 스스로가 미국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반도의 중심마저 되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나 외교관들은 이번 대선에 반미주의가 큰 이슈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지난 2002년 경기도 양주시에서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의 죽음이 당시 대선까지 이어지면서 큰 문제로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북 제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롬니는 지난 3차 TV토론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언급하면서 "북한도 여전히 핵무기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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