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북한이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평양 시내에 원화전용 전자화폐를 도입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6일 북중 무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월, 평양 시민들에게 신용카드 형태의 원화전용 전자화폐가 배포됐다. 이용은 11월 중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 전용 전자화폐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원화용 전자화폐는 처음이다.
평양에서 한정적으로 실시되는 이 전자화폐에는 각종 배급·공급에 관한 정보도 기록된다. 국영상점에서 쇼핑하려면 이 전자화폐를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자화폐도입은 북한 당국이 통화 흐름을 파악,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마이니치는 해석했다. 북한 화폐와 외화와의 교환을 방지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경제 혼란을 막는다는 심산이다.
북한은 이외에도 국영상점의 판매가를 시장에서 팔리는 실가격에 맞추는 등 국영 상점 중심의 경제 시스템 복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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