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6일 한국전력에 대해 영광 원자력발전 5, 6호기 정비로 올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만 연내 원전 정비가 완료될 경우 내년 발전믹스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며, 내년 신규 원자력 발전 2기가 가동되면서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은 유지했다.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부품 납품업체가 제출한 해외 품질검증기관의 품질검증에서 60건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위조된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제품은 237개 품목 7682개 제품(8억2000만원 상당)이며, 이 중 5233개가 이미 설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위조된 제품은 연말까지 전면교체를 계획 중이며, 위조된 부품의 98.4%가 설치된 영광 5, 6호기는 발전 정지 후 재가동 할 예정이다. 울진 3호기와 영광 2, 3호기는 위조부품이 호기당 50개 이하로 원전 운전 중 교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영광 원전 5, 6호기 정지로 4분기 영업이익이 2400억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광 5, 6호기는 각각 1000MW 발전소"라며 "올해 원전 평균 가동률은 89.8%(발전량/설비용량 기준)로 이번 가동 중지로 원자력 발전량은 11, 12월에 각각 9.7%(1293Gwh)씩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LNG 발전단가는 Kwh당 230원에서 최근 180원까지 하락했지만, 원자력발전 대비 4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경우 LNG발전으로 추가 증가하는 비용은 두 달간 2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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